경제·금융

정몽구회장 해외경영 본격 시동

정몽구회장 해외경영 본격 시동경영권 강화, 전문경영인 논란해소나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해외경영에 본격 나서면서 자동차 경영권을 다지고 있다. 鄭회장은 최근 경영권 분쟁사태를 계기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문경영인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출장에 적극 나서는 등 현지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鄭회장은 4일 압둘라히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민차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9월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이후 중단됐던 기아차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건설공사가 재개돼 9월부터 공장이 가동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은 기아차가 수하르트대통령 시절이던 96년 2월 생산협정을 맺었으나 IMF회오리가 몰아닥친데다 인도네시아 정권교체까지 맞물려 차질을 빚어왔다. 기아차는 인도네시아 차캄펙에서 7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을 재개, 우선 9월부터 세피아를 연간 3만대 가량 생산하기로 했다. 또 브라질에 아시아자동차 상용차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연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98년 이후 중단됐던 브라질공장에서는 프레지오를 연간 3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鄭회장은 6월에 미국 LA에서 현대·기아차 현지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지역 전략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미국 IFC사와 캘리포니아 대기보전국이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자동차 파트너십에 참여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 협정을 맺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현대는 해외유수 업체들과 차세대 연료전지 자동차 기술 표준화 및 상용화 작업에 주도적인 참여가 가능해졌다. 또 1월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 앤청위에-기아자동차를 3억달러에 인수했다. 현대는 이 공장을 오는 2002년까지 15만대 규모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해 연산 3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鄭회장의 해외활동은 하반기들어서도 왕성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9월 파리모터쇼에 참석, 세계 자동차업계의 흐름을 직접 살피고 전략적 제휴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찾아 앞으로의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7/05 18: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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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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