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흑자 1조 사상 최대

증권회사들이 오는 3월말 끝나는 98회계연도 결산에서 1조원대에 이르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전환증권사를 제외한 국내 29개 증권사는 지난 1월에 3,374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98회계연도 10개월간 흑자 규모가 8,704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흑자규모는 이미 종전 연간 흑자기록을 넘어선 사상최대치다. 증권사들은 지난 93년 6,478억원의 최대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이밖에 89년(6,032억원), 94년(5,113억원), 88년(4,655억원)에도 이익 규모가 컸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지난 95년 6,123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을 시작으로해 96년(6,642억원 적자), 97년(2조8,873억원") 등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이번 회계연도에 대규모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증시 활황으로 거래량이 폭증한데다 수익증권 판매 호조로 수수료 수입등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29개 증권사는 지난해 10∼12월중에만 약 9,000억원의 이익을 내 월3,000억원대의 흑자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며 증권사의 이익규모도 크게 줄어들고 있으나 3월말 결산시 1조원대의 흑자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결산을 2개월 앞둔 지난 1월말 현재 증권사별 누적흑자규모는 대우(1,694억원), 삼성(1,250억원), LG(1,236억원), 대신(1,113억원), 현대(1,38억원) 등 5개 대형사들이 1천억원선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어 동원(837억원), 신영(700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적자사는 SK(1,650억원), 쌍용(893억원), 일은(70억원), 조흥(41억원) 등 4곳에 불과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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