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한 최씨의 전투복 하의 왼쪽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 13일 밤늦게 밝혔다. 유서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로 시작해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중략)…GOP(일반전초)에 있을 때 다 죽여버릴 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서울 내곡동 소재 모 예비군 훈련소에서 3일간의 동원 훈련을 받고 14일 퇴소를 앞둔 예비군들이 제한적으로 전해온 내용을 종합하면 최모씨는 20개 사로로 구성된 사격장에서 가장 왼쪽의 1사로에 배치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원래 배정된 가운데 사로에서 범행시 배후에서 제지당할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씨가 유서까지 남긴 점에 미뤄 이번 총기 난사는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