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뛰고 싶다. 기왕이면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팀이라면 좋겠다."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가 10일 일시 귀국한 뒤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자신의 피트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발로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찬호는 "올해 이기는 경기에 자주 등판하면서 나 자신이 강해진 느낌을 받았다"며 "아직 선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새로운 팀으로 옮기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와 지난 1년간 기본 연봉 250만달러에 옵션 포함 최대 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 이번 시즌 불펜의 핵심투수로 맹활약했다.
필라델피아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탠 박찬호는 시즌 이후 소속팀과 재계약 또는 자유계약선수(FA)로 다른 팀으로 이적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