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회장 "협상 일괄 합의단계"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현대와 LG간 반도체 일원화 협상은 이미 원칙적인 합의를 본만큼 금명간 최종 해결책을 제시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金회장은 이날 오전 전경련에서 열린 제1기 언론인 이코데미아(경제강단) 초청강연을 통해 "오늘도 협상이 진행중이고 5개 협의 사안중 4개가 합의된 상태로 거의 일괄 합의될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金회장은 정부의 이업종 상호지분 해소 방침에 대해 "정부의 정확한 진의를 아직도 잘 모른다"고 전제, "11월초 정부와 기업, 채권 은행장 등이 참석하는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고 회의석상에서 구체적인 복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金회장은 "생산활동과 무관하게 헤지 펀드 등 국제 투기성 자금은 국제 경제 기반을 흔드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같은 투기 자금을 원천 봉쇄할 규제 장치가 마련돼야 하며 외환 보유고는 1천억 달러까지 늘어나야 안심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회장은 서울.제일은행 처리문제와 관련, "다음달중 구체적인 처리가 이뤄질것으로 본다"며 "분명한 건 외국에 매각되든 아니든 우리나라에도 리딩뱅크는 필요하며 일본이 3-4개 리딩뱅크 시스템을 갖추려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따라갈 것"이라고 말해 국내 금융기관의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金회장은 또 "현대의 금강산 개발 등 대북 경협 사업은 시범적인 모델 케이스가될 것"이라며 "현대의 사업이 일단 성공해야 대북 경협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金회장은 IMF사태를 유발한 외환 위기에 대해 "기업도 책임이 있지만 위기의 중요한 원인은 금융 시스템의 미숙한 운영에 있었다고 본다"고 전제, "자유 시장경제체제에 걸맞는 금융 활동이 보장돼야 하며 기업으로선 국제 차입금리를 낮추고 기술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문제가 경제 위기 극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회장은 "실업 및 노사 문제는 안정을 되찾고 있고 실업은 내년부터 기업 고용이 늘어나 충분히 해소될수 있다"며 "특히 대우의 경우 정리해고 보다는 오히려 사람을 더 뽑아 인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金회장은 "최근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가 일본을 방문해 아시아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다 또는 나쁘다 등 평가에 앞서 할말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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