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등교 정수기 70% "먹는 물 부적합"

정수기업체 관리소홀로 정수기업체의 관리소홀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정수기 물의 70%가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문경환 교수가 서울시 수돗물수질평가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서울시내 초등학교 급수위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49개 초등학교에 설치된 정수기 181개 중 먹는물 수질기준 항목을 초과한 정수기는 모두 124개로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124개 가운데 117개는 일반세균 기준을 초과했으며 4개는 대장균군, 1개는 녹농균, 2개는 발암물질인 클로로포름의 기준치를 각각 넘었다. 특히 조사팀은 정수기의 수질이 이처럼 좋지 않은 것은 서울 지역 초등학교 정수기의 대부분을 대여하는 청호나이스와 웅진코웨이측이 필터교환이나 청소 등으로 정수기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수돗물을 정수해 마시는 학교는 수질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며 "각종 병원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에 저항력이 약한 초등학생들은 약간의 세균에도 집단으로 발병할 수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관리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