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일 "건설투자를 적정수준으로 늘려 지방경제와 나라경제가 튼튼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분야 장관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건설투자가 지난 3년간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러한 건설경기 위축이 지방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수출증대와 관련,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늘면서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수출시장과 수입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진 부총리로부터 경제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장관들과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김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
-김 대통령= 외제자동차 판매 현황은.
▲진념 부총리= 다른 외국차는 어느 정도 팔리고 있는데 미국차가 팔리지 않는 것에 대해 불평하고 있는데 꾸준히 팔리고 있다.
-김 대통령= 물가 최근 조금 올랐는데 한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전철환 한은 총재= 현재 상황으로서는 4% 정도 웃도는 선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과 공공요금, 농산물 물가다. 환율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으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안정적이다. 공공요금은 억제해야 한다.
-김 대통령= 현대 계열사들의 상황은 어떤가.
▲이근영 금감위원장= 건설과 전자에 대해 (자구노력 등)이 발표된 대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건설의 경우 임원단이 개선되고 상호출자전환 등 몇가지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김 대통령= 대우자동차 경영상태는.
▲김호진 노동장관= 작년 적자폭이 1조4,00억원에 달하지만 이자부담이 줄어들면 경영이 호전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최근 해외판매가 줄었으나 노사가 협력해서 회사를 살리자는 협력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통령= 수출동향과 전략은 무엇인가.
▲장재식 산자장관= (현황보고 뒤)무엇보다도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품목 다변화에 주력하겠다.
-김 대통령=지방 건설업 육성과 재래시장 현대화 대책은 어떻게 되고있느냐.
▲오장섭 건교장관= IMF이후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수주량이 줄었으나 건설회사는 1만5천여개에서 4만여개로 늘어 과당경쟁이 문제다.
재래시장과 관련, 유통에 문제가 있다. 5월중에 방향을 제시하겠다. 소상인 정책을 검토해서 방향을 제시할 생각이다.
-김 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추진상황은.
▲이기호 경제수석= 3개년 계획을 수립해서 시행중이며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