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 산업활동동향 줄줄이 발표 관심

경제 뉴스들이 하한기를 맞이하는 시절이 돌아왔다. 샐러리맨들의 ‘탈(脫)서울’ 행렬은 절정에 이르고, 경제 수장들도 속속 휴가를 떠나고 있다. 하지만 뉴스 메이커들은 휴가를 떠나도 세인들의 주목거리가 되는 법. 시장경제 사수론과 386세대 자질론을 빼 들었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분란을 뒤로 하고 모처럼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함께한다. 규제 완화 프로그램이 제주 구상의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가 휴가를 제대로 보낼 수 있을지는 29일로 예정된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담길 지표 내용이 관건이 될 듯하다. 5월에는 백화점 등 소매업 매출이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부동산 및 임대업 매출이 두 달 연속 10% 넘게 급감했다. 장기 침체의 서곡이라 부를만 했다. 6월 지표도 더위를 식혀 줄 청량제가 될 지는 힘들 듯하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가 90년대 이후 일본의 장기침체 때와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한게 점점 들어맞는 기분이다. 지하철 파업이 여론의 따가운 질책 속에서 꼬리를 내렸지만, 하투(夏鬪)의 뜨거운 기운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19일 시작된 LG칼텍스정유의 파업 사태는 아직 해결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외 부분에서는 큰 이슈는 없지만 27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이 관심사중 하나다. 지난 주 공개된 초안에는 특별 품목 등 개도국에 대한 우대 조항이 들어있어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제 뉴스중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경기전망) 보고서 및 2ㆍ4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 일본의 6월 산업생산 등이 관심 포인트다. 경제 주체들은 휴가철이지만 정치권의 대립각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파병과 북한 함정의 서해북방한계선(NLL) 월선 및 우리 해군의 보고누락, 의문사진상 규명위원회의 ‘전향거부 장기수’ 민주화 판정 등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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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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