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011 눈마케팅] 110명에 행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하늘에서 내린 함박눈과 함께 지난 8월 011 이동전화에 가입한 사람중 110명에게 스포츠카 선물이 주어졌다.SK텔레콤이 「미리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행사를 통해 이 기간 가입자중 110명을 추첨해 현대 티뷰론(1,100만원상당)을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1900년대 한세기동안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린 날은 겨우 3번, 지난 30년동안에는 2번으로 100년을 기준으로 3%, 30년을 기준으로는 6.7%의 확률이다. 이벤트 역사상 기상마케팅으로 선물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상마케팅의 경우 들어맞지 않으면 사행심만 조장했다는 등 소비자들의 비판이 뒤따라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눈이 내리지 않을 것을 우려했는데 오전7시 기상청에 확인전화를 해보니 눈이 4㎝나 내렸다고 해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 고객센터와 행사사무국에는 당첨자 문의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8월중 이동전화 011에 가입한 사람은 74만6,000명으로 SK텔레콤은 지난 16일 경찰관 입회하에 이미 110명에 대한 추첨을 마쳤으며 당첨자는 27일 SK텔레콤 인터넷홈페이지(WWW.SPEED011.CO.KR)와 신문광고를 통해 발표된다. 이 회사는 이날 오후 현대자동차와 티뷰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기상마케팅의 성공으로 보험업계도 희색이다. 그동안 실시한 기상마케팅에서 날씨가 예상대로 되지않아 번번이 「사기」 또는 「사행심 조장」이라는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티뷰론 110대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해상화재보험과 11억7,000만원의 보험계약을 맺었고 현대해상화재는 대한재보험을 통해 해외 재보험사와 재보험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보험금의 9.5%를 보험료로 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은 보험금의 1%, 나머지 99%는 모두 해외재보험사들이 부담토록 계약돼 이번 기상마케팅이 무역흑자를 돕는 효자노릇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눈 마케팅의 성공으로 눈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 경우 서울지역의 슈퍼마켓 등 8개 업체가 총5,000만원 어치의 경품을 내걸었고 경남 마산의 대우백화점은 1등 1명 5,000만원, 2등 2명 2,500만원 등 3,413명에게 2억5,000만원을 제공키로 했다. 또 2000년 1월1일 눈이 올 경우에는 전국 35개 회사가 물품 구입 고객에게 50억원에 해당하는 경품을 지급한다. *본지 16일자 39면 경품 지급 눈의 기준은 해당일 0시부터 24시까지 각 지방 기상관측소(서울의 경우 종로구 송월동) 관측, 1㎝이상이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관련기사



오현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