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가 러시아의 철강회사인 세버스탈(OAO Severstal)과 주식을 교환하는데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로써 아르셀로는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로 탄생했고, 동시에 세계 1위 철강회사인 미탈스틸이 시도 중인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백만장자 알렉세이 모르다스호프 세버스탈 CEO는 현금 12억5천만유로(미화 16억달러)와 보유하고 있는 세버스탈 지분 83%, 석탄 광산 자산 등을 아르셀로에제공한다.
대신 아르셀로는 자사 지분 32%를 모르다스호프에게 넘길 예정이다.
아르셀로는 "규모에 앞서 가치를 키우려는 아르셀로의 전략과 맞아떨어져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는 명백히 미탈스틸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르셀로는 그동안 미탈스틸의 M&A 제안을 계속 거절해 왔고, 미탈스틸은 지난19일 종전 제안보다 인수 금액을 258억유로로 높인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한편 모르다스호프는 포브스 매거진에 따르면 76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세계에서64번째 부자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