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FRB, 초저금리 장기화 시사

[돈 갈곳을 잃다] 의사록서 조기 인상설에 쐐기… "4분기 뒤로 밀릴수도" 분석

"금리인상에는 타임테이블이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분석한 마켓워치의 제목이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조기 금리 인상설에 쐐기를 박았음은 물론 초저금리 정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참석위원들은 초저금리를 '장기간(for extended period)' 유지한다는 표현이 즉각적인 통화긴축 정책 전환에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며 "미국 경제가 약화되거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아질 경우 '장기간'이라는 표현은 상당기간 유지되거나 심지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 등 일부 월가 투자은행은 FRB가 상반기 중으로 '장기간'을 삭제하고 '당분간(for some tim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출구전략의 본격적인 가동을 예고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의사록은 비록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월가의 컨센서스인 올 4ㆍ4분기보다 다소 뒤로 밀려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의사록은 물가상승 속도가 FRB의 예상보다 더딘 점에 참석위원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이 주식이나 여타 자산에 투기적 거품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긴축정책으로 조기에 선회하는 것이 뒤늦게 전환했을 때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고 밝혔다. 다만 3월 FOMC에서 유일하게 '초저금리 정책 장기지속'에 반대했던 토머스 회니그 캔사스시티 연준 총재는 "FRB가 긴축정책에 너무 늦게 착수하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며 "'장기간' 대신 '당분간'으로 표현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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