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예상보다 높은 200%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회사 측이 확실한 주가관리 의지를 보여줬다”며 높이 평가했다.
10일 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은 코스닥시장 공시를 통해 “200%의 무상증자를 결의했다”며 “신주배정기준일은 이달 28일이며, 신주의 코스닥시장 등록일은 오는 7월20일”이라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은 웹젠의 이번 무상증자 결정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증자 비율에 따른 수급 개선 ▦착시 효과에 의한 가격 메리트 ▦약세 장에서 주주중시 경영 구현 등을 이유로 상승 탄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나 NHN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유통 주식수 증가로 수급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시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때 높은 비율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우철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도 “웹젠이 그 동안 단일 게임 리스크와 실적 부진 우려로 디스카운트됐었지만, 이번 무증으로 확실한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줬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증권도 유동성 확보측면을 높이 사면서 목표주가로 15만8,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무상증자 재료가 주가에 일정분 반영됐고, 실적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은 점을 들어 무증 프리미엄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신중론도 나왔다. 황승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미약한 상황에서 무증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2ㆍ4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