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포스트 아메리카의 세계는?

지는 미국… 떠오르는 中·印·러시아<br>통합 구심점 없는 국제사회<br>"포용 통한 화합 필요" 강조<br>■ 흔들리는 세계의 축: 포스트 아메리칸 월드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베가북스 펴냄)



포스트 아메리카의 세계는? 지는 미국… 떠오르는 中·印·러시아통합 구심점 없는 국제사회"포용 통한 화합 필요" 강조■ 흔들리는 세계의 축: 포스트 아메리칸 월드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베가북스 펴냄)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최근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세계를 강타,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세계 각국은 발 빠른 공조로 급한 불을 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의 위상에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0세기를 풍미했던 '팍스 아메리카'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존재는 역사적으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전방위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이제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등 변방에 불과했던 신흥세력으로부터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초강대국 미국의 앞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미국의 일방통행 '역사 속으로' = 미국 유력지 뉴스위크 편집장인 파리드 자카리아는 "새로운 파워들이 더 강력하게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주장하고 있다"며 "포스트 아메리칸 월드에서는 통합의 구심점이 될 그런 중심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제 미국이 주도하는 통합된 세상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야말로 '지구촌 관리'를 위한 낡아빠진 구조의 좋은 예로 꼽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60여년 전에 끝난 전승국들의 모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세계 2, 3위 경제대국인 일본과 독일의 힘이 약화돼 유엔은 국제사회에서 급속도로 영향력을 잃고 있다. 저자는 "미국과 서구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세계는 분노에서 무관심으로 '안티 아메리카니즘에서 포스트 아메리카니즘'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의 슈퍼파워와 다수의 강대국 =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이 맹렬히 추격해 오겠지만 미국은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점에 저자는 일단 동의한다. 하지만 다수의 강대국이 새롭게 등장해 미국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고 현재의 절대 강자의 위치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제2인자'의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자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 제2의 군사비 지출국가"라며 "앞으로 불거지는 이슈 하나하나 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국가가 됨으로써 국제시스템에 전혀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등도 강대국으로 성장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융합 시대… "포용 통한 화합 필요" = 포스트 아메리카 사회는 미국 문화가 중심으로 자리잡은 오늘날과는 상이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한다. 그는 "우리가 진입하게 될 미래의 세계는 흡사 할리우드를 인도에 접목시킨 '볼리우드'처럼 보일 것"이라며 "서구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겠지만 토착 문화의 특성도 거기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론 상호 이질적인 문화간의 융합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능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다른 나라의 힘과 영향력의 증가도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포용'과 '억제' 사이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대외정책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게 저자의 진단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