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론 갈수록 확산
8월 금통위서 7인중 2인 "심각하게 고려할때"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김태동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7월에 이어 8월 금통위 회의에서도 또다시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 외에 2명의 금통위원은 금리동결 의견을 밝히면서도 금리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시기라고 주장하는 등 콜금리 인상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김 위원은 7월에 이어 콜금리 목표를 현행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8월 말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예정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나 토지 가격의 거품이 축소되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의 지속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훼손 및 금융시장 불안정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물가안정이지만 장기적인 성장, 즉 최선의 성장을 위한 정부정책에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주는 기능도 필요하다"며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을 간접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정책금리 인상에는 명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 이외에 나머지 금통위원들은 모두 콜금리 동결 의견을 밝혔다. 다만 2명의 금통위원들은 "현 단계에서는 콜금리 동결이 바람직하지만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금리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시기가 됐다"는 의견을 내 앞으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입력시간 : 2005/09/27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