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 '환율 함박꽃'

換차익만 2,670억원…당국, 환율급락 부담 조기환전 유도가능성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환율 급락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환차익은 물론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도 도움을 받게 된 탓이다. 지난 7일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8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953.20원.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한 지난 2003년 10월30일(1,181.60원)에 비하면 2년반 동안 무려 228원 가량 급락했다. 결국 론스타는 2,670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선정한 지난달 23일에 비해서도 210억원 가량 늘어났다. 환율 급락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조기매각을 도울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대금 환전 수요가 달러공급 폭주에 따른 환율 급락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대금은 약 67억달러로 최근 환율 급락세를 이끈 현대중공업 등 3대 조선업체의 수주분 57억달러와 지난 7일까지 6거래일간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14억달러를 상쇄시킬 수 있는 규모다. 외환당국으로서는 론스타를 유일한 구세주로 여길 만한 상황. 나라 빚이 3년새 114조4,000억원이나 늘어나며 지난해 248조원에 달한 데다 한국은행 적자도 1조8,776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라 수십억 달러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외환 당국이 직ㆍ간접적으로 론스타의 조기 환전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