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말띠여자 팔자 세다" 임신기피

2002년 임오년(壬午年) 말띠해를 앞두고 젊은 부부들 사이에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가임 연령기 부부들이 "말띠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에 빠져 여아(女兒) 출산을 꺼려 아예 임신을 기피하거나 수술을 통해 출산일을 무리하게 올해 안으로 앞당기려 하고 있다.특히 이 같은 현상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일수록 더욱 심해 우리사회의 미신맹신 풍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회계사 박모(30)씨와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김모(30ㆍ여)씨 부부는 결혼 3년째로 원래 올해 아이를 가져 내년에 출산할 계획이었으나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말띠가 좋지 않다는 부모님들의 말씀이 있어 임신을 1년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역술인 한상화씨는 "12월들어 제왕절개 수술 일자 택일을 상담하려 오는 손님들이 매일 서너 명씩 있다"며 "모두 말띠 딸을 피하려고 예정분만 일을 앞당겨 출산하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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