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숲 치유기지로 거듭나다] <8·끝> 기타 치유기지

건강도 찾고… 휴양도 즐기고… 전국 곳곳 치유숲 조성 추진<br>강원도 홍천 삼봉자연휴양림… 장기체류형 시설로 시범 운영<br>국내 첫 치유기지 산음휴양림… 산림치유 기초 연구 진행중<br>영주·예천 일대 3,000㏊에 백두대간테라피기지 추진도

장기체류시설로 시범 운영 중인 삼봉국립자연휴양림을 찾은 치유객들이 천연기념물인 오색약수가 흐르는 족욕탕에서 족욕을 즐기고 있다.

백두대간테라피단지 조감도

[숲 치유기지로 거듭나다] 기타 치유기지 건강도 찾고… 휴양도 즐기고… 전국 곳곳 치유숲 조성 추진강원도 홍천 삼봉자연휴양림… 장기체류형 시설로 시범 운영국내 첫 치유기지 산음휴양림… 산림치유 기초 연구 진행중영주·예천 일대 3,000㏊에 백두대간테라피기지 추진도 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장기체류시설로 시범 운영 중인 삼봉국립자연휴양림을 찾은 치유객들이 천연기념물인 오색약수가 흐르는 족욕탕에서 족욕을 즐기고 있다. 백두대간테라피단지 조감도 산림청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숲에서 건강을 되찾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치유객이 1~2개월 치유기지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한편 대단위 치유기지를 조성해 향후 치유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전남 장흥ㆍ장성과 강원 청태산 치유기지가 이미 조성돼 운영중인데 더해 삼봉휴양림이 장기체류형 치유기지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가 하면 3,000㏊ 규모의 대단위 치유기지가 경북 영주, 예천 옥류봉 일대에 조성되고 있다. ◇장기체류형 삼봉자연휴양림=산림치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일 또는 2~3일이 아닌 아닌 1개월 이상 장기간 숲에서 체류하면서 산림치유에 나설 수 있는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산림청은 올해 천연기념물 530호로 지정된 삼봉약수가 있는 강원도 홍천의 삼봉국립자연휴양림을 장기체류형 자연휴양림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4월20일부터 장기체류 숙박객을 접수해 시범운영중이다. 삼봉휴양림측은 전체 객실중 8개동을 우선 장기체류 숙박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토피환자를 비롯해 폐질환 환자 등이 입실해 1개월 또는 2개월간 치유에 나서고 있다. 1개월 이용료는 120만원 내외. 전기료와 가스비 등은 개별 부담이며 1실 2명 정도가 머물게 된다. 어린이가 있는 경우 3~4명도 가능하다. 삼봉휴양림측은 이곳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입실을 확정한다. 도심에서 멀리 있다 보니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입주의사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중증환자에 대해서는 인근에 종합병원이 없는 이유로 입실이 불가능함을 알려준다. 삼봉자연휴양림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약수치유. 오색약수터 인근에 지난해 7월 설치한 족욕탕이 특히 인기가 높은데 성수기에는 1일 300~400명이 족욕을 즐기고 간다. 약수과 계곡물을 혼합해 족욕탕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피부병은 물론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찾는 이가 많다. 하정주(45)씨는 "딸과 아들 모두가 아토피로 심하게 고생하면서 평소 공기 좋은 곳에서 치료에 나서고 싶었는데 삼봉휴양림에 장기체류시설이 있는 얘기를 듣고 신청해 한달 일정으로 묵고 있다"며 "산속에서 2주 가량 머물렀는데 아이들의 아토피가 크게 완화됐다"고 만족해했다. 허남일(68)씨는 "4개월전 폐수술을 하고 휴양림을 다니다가 삼봉휴양림에 장기체류 시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아내와 함께 오게 됐다"며 "매일 시도 때도 없이 삼봉약수를 마시고 숲을 산책하면서 건강을 다시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삼봉자연휴양림 관계자는 "현재 일부 시설만 운영중인 장기체류시설을 내년 이후 더욱 확대해 보다 많은 치유객들이 산림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숙박객들이 하루 일과를 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산음 치유의 숲은 국내 최초 산림 치유기지=산림청은 경기도 양평 산음국림자연휴양림 내에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3억6,400만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의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문가로부터 인증을 받은 치유의 숲이기도 하다. 산림청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백병원, 충북대 등과 전문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자체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치유의 숲을 시범 운영했고 지난 2009년부터 치유의 숲을 일반에 공개하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60회에 걸친 숲치유 프로그램에 2,600여명이 참여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1,070여명 대비 1,5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8월말 현재 2,000여명이 건강증진센터 등을 방문해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산림청은 장기적으로 치유가 필요한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설로 귀틀집과 황토방을 새로 마련했고 현재 치유관련 단체가 이를 활용해 치유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려대 의대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용역인 '산림치유 기반구축을 위한 통합의학적 응용기술개발과제'를 산음치유의 숲에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의 일정으로 진행중이다. 이밖에 모든 산림치유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대규모 산림치유단지가 오는 2015년 모습을 드러낸다. 산림청은 경북도ㆍ영주시ㆍ예천군과 함께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원 2,889㏊에 총사업비 1,598억원을 들여 백두대간테라피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4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으로 산림 치유분야 기초 연구에서부터 치유체험, 교육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 백두대간테라피단지에는 테라피연구개발센터와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 산약초원, 산림치유수련원, 산림치유마을, 숲속학교, 치유숲길 등이 조성된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지난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 토지매입 등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영동·화순·순창 등 지자체도 발벗고 나서 중앙정부인 산림청이 국유림을 활용해 전국 곳곳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 도 지역민들이 숲을 활용해 건강증진에 나설 수 있도록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용화면 조동리 산 4-129 일원 61㏊에 민주지산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30억원 등 60억원이 투입되며 치유의 숲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진료 및 상담, 치유프로그램을 안내 받아 수행하는 메인지구를 비롯해 산림체험치유지구, 치유숲길 등으로 조성된다. 메인지구에는 피톤치드와 음이온 확산시설을 갖춘 치유생활관, 명상전망대가 설치되며 산림체험치유지구에는 명상체험치유지구, 풍욕치유지구, 운동ㆍ기체험지구가 마련된다. 전남 화순군 또한 화순읍 동구리지구 등 4개 지구 530㏊에 올해부터 2014년까지 272억원을 투입해 만연산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오감연결길, 건강명상숲, 아로마테라피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피톤치드체험장, 테라피밸리 둘레길조성 등의 사업을 펼친다. 2013~2014년에는 피톤치드체험장, 생태연결교 등이 구축된다. 전북 순창군은 동계면 어치리 용궐산 일원 200ha의 산림에 60억원을 투자해 2013년까지 용궐산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순창군은 이곳을 체류형 산림 테라피밸리로 조성할 방침이며 힐링센터와 산림치유길, 명상의 숲, 소리치유숲, 지압길 등이 있는 치유의 숲 등을 갖출 계획이다. 본 기획은 복권기금(산림청 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숲 치유기지로 거듭나다] 기획연재 전체보기

관련기사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