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년내 썩는 PET병' 휴비스, 국산화 성공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땅 속에 묻어두면 약 1년 안에 썩어 없어지는 페트(PET)병이 개발됐다. 화섬업체 휴비스는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개발에 성공, 상업화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페트병, 의류, 플라스틱 등의 제품은 땅 속에 묻어두면 45주 만에 90% 이상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폴리에스테르는 구성 물질 간 결합이 강력해 좀처럼 분해되지 않는데 성질 변형을 촉진하는 물질과 바이오매스 등을 첨가해 생분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생분해는 플라스틱과 같은 유기물질이 수분 및 미생물의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분해되는 것을 의미한다. 휴비스 생분해 폴리에스테르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생산 설비 시설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 휴비스는 이미 연산 2,500톤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췄으며 향후 추가적인 공정개발과 연속 생산 방식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5,000톤 이상으로 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지난 3년 간의 연구 결과로 이제 버려진 페트병, 닳아 헤진 셔츠 등이 손쉽게 썩어 없어지는 시대가 열렸다”며 “생분해 폴리에스테르 외에 옥수수를 원료로 한 인지오 섬유, 페트병 재활용 섬유인 에코에버 등도 환경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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