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5일제 본격 개막/공연·예술] 요금할인은 기본 공짜맥주는 덤

극장가 '가족손님 끌기'-목요일개봉 늘리고 금ㆍ토 24시간 상영

‘주말 흥행 성공만이 살 길이다’ 영화계는 극장 주말 관객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주 5일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휴일이 늘어나면 관객도 자연스레 늘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일각에선 “주 5일제가 자칫 주말 관객 동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반대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레저 문화의 발달로 사람들이 교외로 발길을 돌리게 되면 시내 중심가나 주택가에 밀집한 영화관엔 상대적으로 관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개봉관 등 영화업계는 다양한 사은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펼치며 주말 관객을 붙들어 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박스(대표 김우택)는 주말과 주중 차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이미 지난 2000년 국내 처음으로 ‘금요 개봉’을 실시한 메가박스는 ‘금요개봉’이 극장가에 완벽히 정착했다는 판단 아래 2002년부터 ‘목요 개봉’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또 지난해 12월 수원점에서 시작한 ‘금ㆍ토 24시간 상영’을 7월부터는 대구점에서도 시작한다. 해운대점은 기존 24시간 상영제와 함께 오후11시 이후엔 기존 관람료의 절반 수준인 4,000원을 받으며 주말 심야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거 대학가 일부 극장들의 ‘심야 상영’이 인기를 끌면서 멀티플렉스의 ‘일반 상품’으로 변화한 것이다. CJ CGV(대표 박동호)는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강변, 야탑, 오리, 수원점 등 4개 체인에는 매주 토요일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선 극장 스탭들이 직접 영화 속 캐릭터 복장을 입거나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바꿔 부르기도 한다. 또 수원점에선 매주 일요일 로비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 관객들이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심야 영화’ 또한 단순히 영화 상영에서 벗어나 각종 이벤트로 꾸며지고 있다. 영화 포털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ㆍ대표 주태산)는 16일 오후11시부터 7시간동안 ‘돌려차기’ ‘반헬싱’ 시사회를 개최하며 맥주를 공짜로 제공하고 주연배우들과 함께 파티를 연다. 맥스무비의 한 관계자는 “시사회장에 참석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을 좌우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시사회장 이벤트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