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덕양갑 4.24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공천 문제를 놓고 민주당내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당 조직강화특위가 제안한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전 대표와의 선거공조 문제를 공식 논의했으나 팽팽한 찬반논란 속에 결론을 다시 유보했다.
민주당은 대표와 당3역이 논의, 공조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다음 당무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신당창당설 등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계개편 논의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덕양갑 후보 공천 문제는 민주당내 복잡한 기류와 맞물려 결론이 나기까지 난항이 거듭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주류측은 이날 회의에 앞서 정대철 대표 등 의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덕양갑은 개혁당과 연합공천을 하고, 의정부는 독자후보를 내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당무회의에서 “우리당과 개혁당이 각자 후보를 냈을 경우 선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개혁세력이 대연대를 해야 하며 내년 총선에 대비해서 개혁당도 껴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영달 의원은 유 전 대표가 “민주당은 해체돼야 할 정당”이라는 과거의 발언 때문에 당내에 공조 반대의견이 많다는 점을 의식한 듯 “개혁당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받고 공조를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구주류측은 이미 민주당원 1,500여명이 상향식 공천을 통해 안형호 고양시 축구협회장을 선출한 상태인 만큼 이를 인정해야 하며, 개혁당과의 공조는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 등에서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