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토네이도 때문에…" 美 공포

미국 중서부 일대가 토네이도로 인해 60년만에 최대의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국 미주리주 조플린시의 사망자가 1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4~25일에도 오클라호마, 미주리 등 중서부 일대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CNN 등에 따르면 조플린 시당국은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 89명에서 116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플린시의 인명피해는 한해 평균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사망자 60~70명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근대에 들어서 단일 토네이도로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로 기록되고 있다. 캔자스 시티에서 남쪽으로 160마일(약 257㎞) 떨어진 인구 5만명의 조플린시에는 22일 저녁 시속 190마일(시속 305㎞)을 넘는 초강력 토네이도가 급습해 4마일(6.4㎞) 거리에서 0.75마일(약 1.2㎞)의 폭에 걸친 지역을 강타해 초토화시켰다. 사망자외에 500여명이 부상했고, 시 남부의 교회, 학교, 상가 등2,000여채의 건물이 무너져 도시의 3분의1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플린시에서는 23일 현재 4개주에서 원정온 1,500여명의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폭우가 계속 내리는 상황에서 파괴된 건물 더미속에 갇힌 주민들의 구조 및 수색작업을 계속중이어서 인명피해도 늘어날 전망이다.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올들어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47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1953년 미시간과 텍사스, 매사추세츠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토네이도의 사망자 519명 이후 가장 많았다. 그러나 NOAA는 24~25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캔자스, 미주리, 중부 일리노이 등에서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말 남부 미시시피에서 북부 버지니아주에 이르기까지 최소 164개의 토네이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354명이 숨지는 등 올들어 1,000개가 넘는 토네이도로 미국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 가운데 치명적인 피해를 발생시키는 강력한 토네이도도 50개로 예년의 20개 안팎에 비해 크게 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