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회계기준 변경 종목 관심을

기업회계기준 변경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회계변경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2일 지난해 기업회계기준을 변경한 코스닥등록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 후 3개월간의 주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공시당일 0.83% 하락했지만 1개월 후에 6.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2개월ㆍ3개월후의 주가수익률도 지수대비 8.83%, 10.67%의 초과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착시ㆍ신호효과 겹쳐 주가영향 = 지난해 회계기준을 변경한 코스닥기업은 아폴로(38110), 경남스틸(39240), 한원마이크로(37110), 상신브레이크(41650), 이이텍시스템(45660) 등 45개 기업이다. 회계기준의 변경의 주요내용은 감가상각방식의 변경이 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고자산 평가방법 변경 7건, 매출기준변경 6건 등의 순이다. 기업 가치상승과 무관한 회계제도 변경이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마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착시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실적포장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해당기업의 경영진이 주가에 대해 관심이 높고 앞으로도 주가를 상승토록 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하는 `신호효과`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기업이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이유는 제도의 변경 등 불가피한 경우와 함께 실적을 예쁘게 포장하려는 경영진의 의도도 상당부분 작용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TV홈쇼핑 관심= 회계제도 변경과 관련, 가장 주목을 받는 업종은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이다. 이들 업종의 매출은 수수료를 기준으로 잡는 회계제도 변경으로 지난해 대비 7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회계기준변경으로 경영전략의 중심이 외형에서 이익으로 옮겨지면서 주가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업체들도 새 회계기준에 맞는 영업전략을 짜는데 부심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최근 컴퓨터 판매 방송횟수를 주 2.5회에서 주 1.5회로 줄였다. CJ홈쇼핑은 패션상품 방송비율을 올해 들어 16%에서 22%로, 미용관련용품은 10%에서 14%로 늘렸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통업계의 이익 중심 경영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라며 “새로운 추세를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가 시장의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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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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