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털 2분기 성장세 주춤

SK컴즈ㆍ네이버, 2분기 역성장… 경쟁격화로 마케팅비용 증가로 <br> 내년 대선 등 광고수혜 기대불구 고성장은 한계지적



과거 고성장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포털업체의 올 2ㆍ4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하면서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이 광고 매출을 늘려주는 기반이 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나 급감했다. 매출액은 674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0.7% 증가했지만 경쟁격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축소되면서 빛이 바랬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NHN 역시 수익성이 악화됐다. NHN은 연결 기준 2ㆍ4분기 매출액이 5,2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다. 다음 역시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와 112.2% 늘어난 1,034억원과 475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라이코스 매각 차익 18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31.7%로 내려간다. 증시 전문가들은 포털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를 꼽았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각 포털 업체들이 시장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광고 등 프로모션을 많이 하다 보니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 2004~2005년 포털 초기 연간 30~40% 성장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고 설명했다. 포털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몇 년 전부터 포털의 성장이 감속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둔화 우려까지는 아니다”며 “특히 내년에는 올림픽과 대선 등 빅 이벤트가 많아 포털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NHN과 SK컴즈, 다음은 각각 전날보다 6.33%, 4.22%, 4.1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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