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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위례·문정지구 효자 노릇할까

마곡 산업시설용지 연내 40% 판매 전망<br>위례·문정도 호재 많아 兆단위 매출 기대

SH공사가 빚을 줄이려면 현재로서는 땅을 많이 파는 방법밖에 없다. 기대하고 있는 지역은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ㆍ문정지구 등이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마곡지구는 개발면적만 366만㎡에 이르며 내년 말 조성공사와 기반시설 설치가 완료된다. 팔아야 하는 유상용지는 485필지 143만5,531㎡로 매각금액만 5조4,317억원에 달한다. 1월 말 현재 7,635억원어치의 땅이 팔렸다. 산업시설의 경우 LGㆍ코오롱ㆍ롯데ㆍ이랜드ㆍ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의 입주가 확정됐고 기반시설로는 이화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시설용지는 올해까지 전체 면적의 40%가량이 판매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건은 상업ㆍ업무용지다.


상업용지는 32필지 3,602억원, 업무용지는 114필지 1조3,983억원어치를 팔아야 하는데 현재 총 8필지 926억원어치만 팔렸다. 경쟁입찰 방식인데다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매각이 쉽지 않다. 산업시설에 입주할 대기업이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5월로 예정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 상업ㆍ업무용지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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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H공사는 위례신도시에서 25%의 개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를 팔면 매각대금의 25%를 SH공사에 떼어주는 구조다. 순조롭게 판매될 경우 SH공사는 올해 4,300억~6,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용지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지만 강남보금자리 입주와 KTX 수서역 개발 확정 등 호재가 겹치면서 매각 작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39필지(17만3,551㎡)를 모두 팔면 1조4,672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현재 12필지(5만6,799㎡) 4,606억원어치만 팔린 상태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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