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자동차·IT·게임·바이오·레저 등 주목을

■ 실적 유망주는<br>스마트폰 수요·부품 출하 늘어<br>삼성전자·LGD 등 수익 개선 지속<br>에스에프에이·게임빌·셀트리온 유망


국내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주요국가들이 일제히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서며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를 상쇄하며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10월 이후 연말까지 투자의 키워드를 '실적'에 맞춰야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뚜렷한 호재 없이 불확실한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실적과 배당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외국인 역시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에 걸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날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레저ㆍ게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서울경제신문이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IT는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곳에서 실적 유망업종으로 꼽았고, 자동차 역시 우리투자증권과 한투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또 레저와 게임, 인터넷 업종도 각 증권사에서 골고루 유망 업종으로 선택 받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단기 랠리를 이어갔지만 10월부터는 개별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며 "실적이 유망한 업종이나 개별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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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I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애플의 아이폰 5, LG전자의 옵티머스 G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연말까지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IT업종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8%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구자용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스마트폰 및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IT업종의 부품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분야의 대장주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선두주자 LG디스플레이도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판매량을 늘리면서 동종업계에서 차별화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은 특히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재개와 라인 증설로 수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에스에프에이와 덕산하이메탈을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자동차도 실적개선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완성차 업체의 파업으로 3ㆍ4분기에는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지만 4ㆍ4분기에는 특근을 통한 생산 복구와 해외판매 증가로 실적을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파업 여파로 3ㆍ4분기 실적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특근 및 잔업을 통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일정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유로화 가치 반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상승한데다 중일 영토분쟁으로 중국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 주의 주가흐름은 견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임주도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구 연구원은"컴투스나 게임빌 등 기존 대형 모바일 게임사들의 시장 과점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4ㆍ4분기 신규 게임이 출시되면 효과가 증폭될 것"이라며 이들 종목을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4ㆍ4분기 두 기업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4%, 15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저주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출국자수는 물론 중국 관광객 증가로 카지노주와 여행주의 실적 개선 여력이 높다"며 "최근 워커힐 호텔에 카지노 매장을 연 파라다이스와 호텔 사업을 시작한 모두투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적이 좋은 배당주에도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나덕승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고배당주의 월별 성과를 추적해봤더니 10월에 수익률이 가장 두드러졌다"며 "특히 실적이 우수한 종목들이 대부분 고배당 성향을 유지하기 때문에 실적과 배당성향을 꼼꼼히 살펴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SK텔레콤과 포스코엠텍을 추천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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