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없이 사는 생활 해보고 싶어…”

미켈롭울트라오픈 출전 박세리


‘지금까지는 골프에만 매달려 왔지만 이제 인생에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주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세리(28ㆍCJㆍ사진)가 5일 대회 전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골프 없이 사는 생활도 해보려고 한다”며 ‘삶의 밸런스’를 강조했다. 타이틀 방어를 앞두면 2연패에 대한 의욕을 내세우는 보통의 챔피언들과 크게 다른 모습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이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의지를 불태우는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 이 대회는 지난해 박세리가 우승하면서‘LPGA명예의 전당’포인트를 모두 채웠던 경기. 이제 투어 10년차가 되기만 하면 명예의 전당에 자동 등록된다. 그러나 이 대회는 또 박세리의 길고 긴 슬럼프가 시작된 경기이기도 하다. 이 대회 우승 후 주춤거리다가 계속 부진에서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세리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나비스코 챔피언십 때의 공동 27위다. 박세리는 “부모님과 자매들, 강아지까지 식구 전부가 모여 나를 위로하고 있다”며 “아버지는 하기 싫으면 연습도 하지 말고 푹 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누가 옆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다만 내 스스로 매주 내 이름이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해 ‘삶의 밸런스’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기량 회복에 대해 갈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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