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또한 "KB의 경영정상화를 빨리해야 한다는 데 이사회도 동의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이사회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KB지주 이사회는 17일 긴급 소집됐으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논의한다.
이 의장은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결론도 아직까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그날 논의해봐야 할 일이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까지 이런 사안과 관련해 KB 이사회가 표결을 통해 결론을 지은 전례는 없다"며 "사외이사들의 생각이 서로 다를 수야 있겠지만 의견을 모으고 중재해서 최대한 합의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난 13일 신제윤 금융위원장과의 만남과 관련해서도 "신 위원장과의 만남이 껄끄러울 것이 무엇이 있겠냐"며 "KB 경영 정상화를 빠르게 해야 한다는 데 이사회도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이 사태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사회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외이사들과 임 회장이 그간 유지해온 관계를 감안할 때 이사회가 임 회장을 완전히 배척하기보다는 그전에 임 회장을 설득하는 수순으로 이번 사태를 매듭 지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의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임 회장이 이미 직무 정지된 상태이니 본인이 알아서 처신해야 한다.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이사회 논의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