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 슈퍼 박테리아 진원지 혼란 가중

해당 농장 1명 감염 확인 유럽 사망자 22명..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 슈퍼 박테리아인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의 주범으로 독일 북부에서 재배된 식용 새싹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독일 정부가 밝혔다. 이로써 한때 자국산 오이가 주범으로 몰렸던 스페인은 슈퍼 박테리아 진원지 누명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그 동안 EHEC는 발병 경로와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생물학 테러일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었다.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 농업부의 게르트 린더만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함부르크와 하노버 사이에 있는 윌첸 지역의 한 유기농 업체가 생산한 새싹이 오염원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제의 농장은 이날 폐쇄됐고 신선채소, 과일, 꽃, 감자를 포함한 모든 제품이 회수됐다. 이 농장의 직원 중 2명이 설사 증세를 보였고 이중 1명은 EHEC 감염이 확인됐다. 린더만 장관은 이 농장에서 생산된 강낭콩, 완두콩, 녹두, 무, 상추 등 18종의 싹이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는 7일까지는 추가 공지가 없는 한 새싹들을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새싹은 샐러드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이다. EHEC 질환의 진원지인 함부르크에서 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이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함부르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 헤센, 니더작센 등 5개 주에서 식료품 도매상을 통해 식당들에 공급됐다. 한편 독일 보건당국은 이날 유럽의 EHEC 사망자가 3명 늘어나 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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