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국인 증시이탈 규제 국제적 신뢰도 악영향"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31일 외국인의 증시이탈을 규제할지 여부에 대해 “우리 실력으로 수습해야지 자본을 못 나가게 하면 국제적 신뢰에 아주 나쁜 영향을 주므로 (규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신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또 ‘외화예금도 원화예금처럼 원금을 5,000만원까지 보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 중이라고 알고 있지만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해 관련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신 차관보는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의 의미에 대해 “앞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시장의 루머를 잠재울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설명했다. 신 차관보는 이어 “(한미 통화스와프는) 미국과 전세계가 우리나라에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것을 인정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 규모 및 기간연장 여부와 관련해 그는 “미국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의 스와프 협정 체결 때도 처음에는 기간을 뒀다”면서 “(협정문) 잉크도 안 말랐는데 규모나 기간연장에 대해 예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 통화스와프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그만큼 급박하지도 않고 신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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