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농업의 미래 변화

농업 분야는 지금 미래의 변화 모습을 예측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땅ㆍ물ㆍ햇볕 등을 이용한 농작물 생산이나 가축사육이라는 전통농업 관점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생산ㆍ유통ㆍ소비 등 전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농작업 대행 농기계나 로봇, 농업용 무인헬기가 농산물 생산에서 널리 사용되고 식품 분야에서는 원산지나 유해성 관련 정보의 실시간 확인도 이뤄진다. 사육관리 자동화, 온ㆍ습도 조절, 가축 스트레스 관리도 축산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쇠고기 이력제 도입으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체식별번호를 소에 부여해 출생부터 도축ㆍ가공ㆍ판매 등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ㆍ관리한다. 위생 안전상 문제 확인, 질병의 신속한 원인규명, 회수ㆍ폐기 등도 이력제를 통해 실시해 나간다.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병해충과 질병 발생 등 농업 분야 여건 변화는 불가피하게 새로운 기술 개발을 가져온다. 최근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에 대비하고 불안한 곡물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식물공장 필요성이 증대된다. 식물공장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농작물 재배기술뿐 아니라 환경제어, 온습도 조절, 기계, 전자, 정보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된다. 향후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ㆍ나노기술(NT)이 융복합된 최첨단 식물공장이 탄생돼 엄청난 부가가치와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분야가 위험도 크지만 그만큼 수익증대의 기회도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수직형 식물공장(Vertical Farm) 개념을 도입하고, 적극 활용을 주장했던 사람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다. 데스포미어 교수는 기후변화나 식량위기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식품안전에 대한 수요증대에 부응해 식물공장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30층 규모 식물공장에서 5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도시의 유휴빌딩이 늘어난다. 도심의 유휴빌딩을 식물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식량위기에 대응한 참신한 대안으로 여겨진다. 수직형 빌딩농장은 농작물 생산을 넘어 미래 신기술의 복합체로 농업과 부동산업의 융합으로 발전된다. 이미 식물공장은 선진국은 물론 이미 우리 주변 가까이서 널리 활용된다. 농업기술의 발달과 타 산업과의 융복합은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고 있다. 농업의 미래는 발달된 기술과 관련 산업을 어떻게 융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농업기술과 산업 융복합이 가져올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농업의 미래변화에 희망과 기대를 가지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