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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기뢰·어뢰 공격설' 뒷받침
인양업체 "함미 기관엔진실 천장이 갑판위로 올라와"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침몰 17일 만에 일부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함미 부분의 기관 엔진실 천장이 갑판 위로 솟구쳐 올라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침몰 당시 엔진실과 터빈실을 경계로 두 동강 난 천안함이 선체 아래 쪽으로부터 강력한 외부 충격을 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해석돼 사고원인으로 기뢰 또는 어뢰 공격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함미 부분의 인양을 담당하는 민간 인양업체의 한 관계자는 13일 "이동시키려고 함미의 일부를 바닷물 위로 끌어올렸을 때 녹색 천장의 기관 엔진실이 들려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에 잡힌 함미의 절단면 모습에서도 기관 엔진실이 들려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함미는 비스듬하게 잘려 나갔다. 수중탐색 결과 함미의 좌현이 30m, 우현이 36m로 잘려나간 모습은 일직선이 아니다.
군은 침몰원인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규칙하고 날카롭게 찢긴 모양을 한 함미 절단면 상단 모양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에 "일부만을 가지고 얘기를 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다"며 "선체를 완벽히 봐야지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사고원인에 대해 배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두고 하나하나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분만 드러난 함미의 모습을 볼 때 외부의 폭발에 따른 침몰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해군의 한 관계자도 "일부 드러난 함미의 모습만 볼 때 외부의 강력한 폭발에 따른 침몰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인양업체의 관계자도 "(절단면이) 매끄러울 줄 알았는데 너덜너덜하면서 날카롭게 이리저리 찢겨져 있었다"며 "함미 상태를 봤을 때 어뢰 등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함미의 외형은 충격으로 찢어진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주포와 부포ㆍ추적레이더실은 비교적 온전했지만 절단면 근처에 있는 연돌(연통)이 통째로 날아가 보이지 않았다. 연돌 바로 뒷부분에 있어야 할 하푼 미사일 발사관과 경어뢰 발사관 1문도 자취를 감췄다. 갑판 위의 주ㆍ부포와 추적레이더실의 상태로 봐서는 함정 아래로부터의 강한 충격이 있었던 것은 거의 확실해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절단면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하고 날카롭게 찢어진 것은 용접 부분을 따라 비교적 매끈하게 잘려야 할 피로파괴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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