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로호 9일 우주로] KAIST 위성관제실 위성추적 어떻게

비컨 신호 잡힌다면 정상궤도<br>발사 13시간 후 첫 교신 시도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는 대덕에 위치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관제실에서 최종 확인된다. 이곳에서는 나로호가 우주에 올린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을 통해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총 4기의 송수신 안테나를 운용해 위성의 위치추적과 교신으로 위성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관제실의 연구원 15명은 나로호 발사 후 첫 교신을 위한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각종 상황발생에 대비한 대기상태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목표궤도인 303㎞ 상공에서 나로호 2단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면 자동으로 고출력 전파 신호인 비컨(Beaconㆍ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송출하게 된다. 비컨 신호는 위성 상단부에 있는 두 개의 S밴드(2㎓) 안테나를 통해 15초간 신호를 발생하고 45초간 멈추는 주기를 반복하며 지상으로 송출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을 위해서는 먼저 이 비컨 신호를 수신해야만 한다. 비컨 신호를 수신했다는 것은 위성이 2단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적으로 도달했다는 의미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위성이 정상적으로 비컨 신호를 송출하는 상태에서 발사 후 약 13시간 뒤에 첫 번째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이후에는 위성 초기화 명령을 통해 위성이 태양을 향하도록 자세를 안정시키고 발사충격에 의한 위성의 이상 여부, 배터리 상태, 온도센서로부터 위성 내외부의 온도상태 등을 체크하는 작업이 수행된다. 그리고 위성의 태양전지판 전개 명령을 내리고 약 180w의 전력이 공급되는 것을 확인하면 최종 발사에 성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의 비컨 신호를 가장 먼저 수신하는 곳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발바르 기지는 KAIST 인공위성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발사 1시간 후부터 총 3회에 걸쳐 과학기술 2호 위성의 비컨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장은 "비컨 신호는 위성이 정확한 궤도에 안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위성이 궤도에서 이탈했을 경우에는 수신이 안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2~3일이 지나면 정확한 궤도정보를 파악해 교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위성 2호는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씩 돌면서 2년간 지구 전역의 대기 수분량, 강수량 등을 분석하고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