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6월부터 모든 주식 1주 단위로 거래

시간외거래 10분 단위 세분화·가격변동폭 확대 9월 시행

오는 6월부터는 모든 상장 주식을 1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이르면 9월부터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지는 시간외거래도 현행 30분에서 10분으로 주기가 축소된다.

21일 한국거래소 고위관계자는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단주거래를 우선 시스템 변경을 통해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외거래 세분화 방안 역시 최근 업계의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 상황"이라며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거래소 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 반영 작업을 거쳐 3·4분기 중 시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닥시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만원 미만 종목은 10주 단위로 거래한다. 이에 따라 주식 매수시 투자자가 원하는 수량을 맞추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유상증자나 무상증자를 통해 배정 받은 주식의 경우 10주 단위가 아님에도 정규 시장에서는 단주 단위로 매각할 수 없고 부득이 시간외시장을 이용해야 했다. 5만원 미만의 종목에 대해 단주거래가 허용되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규시장이 끝난 후 3시 10분부터 30분까지는 종가 기준으로 단일가 매매가 가능하다. 이후 6시까지 매 30분 단위로는 종가를 기준으로 상하 5% 범위 내의 가격으로 단일가 매매가 이루어진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10분 단위로 세분화하는 한편 가격 변동 범위도 5%에서 10%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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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체결 주기가 짧아지고 가격 변동폭이 커지면 시간외거래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시간외거래 대금이 전체 거래 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5%에 불과하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형펀드 운용역은 "기관투자가의 경우 일부 종목이 내부적으로 정한 특정 비율을 넘어설 경우 이를 맞추려는 목적으로 시간외거래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가격 변동폭이 확대된다면 시간외거래에 참여할 유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놓은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 방안'에 포함된 중형 우량주 거래 확대와 경쟁대량매매 등은 올해 중 시행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 '엑스츄어플러스'가 아직 안정화 단계에 있어 당장 시스템에 부담을 주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거래소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엑스츄어플러스를 고려해 일단 시스템 변경에 무리가 적은 거래제도 개선을 우선적으로 시행한 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중형 우량주 거래 확대나 경쟁대량매매 활성화 방안 등은 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일괄적으로 시스템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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