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프로그램 매도물량 지수 영향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지수하락폭을 심화시키고 있다.14일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7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종합주가 지수가 26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도가 지수하락의 상승효과를 유발한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앞으로 선물과 현물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현상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매도물량중 차익거래 잔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물 전문가들은 지수가 하락조정을 보일 경우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보다 크다는 것을 지적하고 지난주말부터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1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예상외로 적게 나온 것은 선물약세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인 것으로 해석돼 선물약세, 프로그램 매도지속, 주가 약세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의 이식매물로 SK텔레콤이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SK텔레콤에 이어 한국통신, 포항제철등 이른바 최근 장세를 이끈 빅5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선물약세와 함께 이들 종목에 대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악순환의 고리라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의 구돈완(邱暾完)팀장은 『매수세가 위축되는등 장세가 취약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올 경우 지수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다』면서 『현재 2,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차익거래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邱팀장은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웬만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변수가 아닌데 하락조정기에는 적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많은 종목들에 대해 반등시 매도하는 신중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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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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