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저축銀 5곳 추가부실 가능성 높아"

한신평 18곳 대상 분석

자산 1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 18곳 중 5곳이 추가부실로 생사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인 18개 대형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5개 저축은행이 추가부실 우려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5개 저축은행은 추가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영업이익 감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진단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이들 5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7조9,00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86개) 자산의 14%를 차지한다. 이번 한신평 분석에서 A저축은행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만큼 우려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A저축은행은 최근 대주주 변경 이후 유상증자에 성공해 비교적 높은 BIS비율을 구축했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겼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에서 발생하게 될 손실과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급격히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A저축은행의 PF채권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509억원이며 기존 고정이하여신 정리와 신규 고정이하여신 충당금 적립에 투입해야 하는 비용은 1,030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자산 1조원 이상인 18개 저축은행이 캠코에 넘긴 PF채권에 대해 적립해야 하는 충당부채 규모는 총 1조1,538억원에 이른다. 신규 및 기존 고정이하여신 처리에 드는 비용도 1조4,75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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