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학업계 신성장엔진 찾는다] KCC

금강고려화학(KCC)은 최근 현대 그룹과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실리콘 원료공장 준공, 중국 베이징 도료법인 신설 등 차세대 미래사업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최근 사태로 기업 이미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기존 사업의 과감한 체질 개선과 미래사업 발굴만이 투자가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KCC는 올해도 특유의 내실 경영을 유지하는 한편 성장성이 검증된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투자도 지속, `환경친화적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초일류 기업`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국내 최초로 완공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실리콘 원료 공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KCC 관계자는 “이 공장은 총 5,000억원의 연구개발비ㆍ설비비를 투입, 순수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12년에는 17만5,000톤의 생산 능력을 완비, 세계 4대 실리콘 메이커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는 또 지난해 문막 공장의 글라스울(Glass Woolㆍ유리로 만든 무기질 섬유) 3호기 증설에 350억원, 여주 유리공장 4호기 증설에 1,500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달에는 총 1,300억원을 투입한 대죽공장 석고보드 공장도 완공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중국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C는 오는 6월 베이징 도료 공장을 완공, 중국은 물론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미주ㆍ인도ㆍ중동 등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의 중국 곤산 공장도 지난해 1만4,400톤의 도료를 생산, 3,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08년에는 현재 10위 페인트 공장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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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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