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렌지색 옷은 포로수용소에 입히는 것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김선일씨가 지난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살해된 미국인 폴 존슨이 입었던 것과 같은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었던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숨진 김씨는 참수되기 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의화면에서 눈이 가려진 채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오렌지색 옷은 미군이 관타나모 수감시설과 아브 그라이브 수용소에 수용하고있는 포로들에게 입히고 있는 것으로, 폴 존슨과 지난달 이라크에서 살해된 니콜라스 버그도 살해될 때 오렌지색의 옷 입고 있었다. 이와 관련, 김씨와 존슨을 살해한 단체들이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고 살해된 인질들이 똑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을 우연의 일치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알-카에다 캠프에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훈련을 담당한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이며 존슨을 살해한 단체도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 조직이었다. 또한 지난달 희생된 버그도 알-자르카위에 의해 살해됐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분석이다. 결국 인질을 살해한 무장단체의 배후에는 알-카에다가 있었으며 알-카에다가 미국인에 이어 한국인을 살해했다는 점에서 한국을 미국과 같이 자신들의 적으로 규정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씨를 살해한 무장단체는 한국인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당신들의 군대는 이라크인들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저주받을 미국을 위해 왔다"고 주장한 것도 이들이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을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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