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가 새로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외국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때 까다로운 미국 회계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국제회계기준을 적용, 상장을 쉽게 하는 것이다.그동안 각국 증시는 런던소재 국제회계표준위원회(IASC)가 마련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왔으나 미국 증시는 자체적인 회계기준으로 마련, 이 기준에 부합될 경우에만 상장을 허용해 왔다.
미국의 회계기준은 적립금(RESERVE) 기준이 까다롭고 회계처리의 융통성도 적어 국제기준으로는 이익이 나는 기업이 미국기준으로는 적자가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적자규모가 4배 이상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해외 각국 기업들은 그동안 미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국제기준은 물론 미국기준에도 맞추어야 하는 이중적인 회계처리 부담을 안아왔다.
SEC는 따라서 미국 증시 상장기준을 국제기준으로 완화, 외국기업들의 미 증시상장을 늘릴 계획이며,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SEC의 이같은 계획을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기업에 대해 별도의 국제기준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거세고, 회계 기준의 부실 및 투명성 결여문제도 제기되고 있어 SEC의 최종결정이 나오기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