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스윙은 천천히 하며 리듬 유지만 생각하라"

봄시즌 앞두고 강욱순의 스윙점검 조언<br>팔이 아닌 몸통 위주 회전 동작을


'봄은 다가오고 연습은 안 했고….' 날씨가 풀리면서 슬슬 스윙 걱정이 밀려온다.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연습장도 몇 번 가지 못했는데 '시즌 개막전' 날짜는 다가오니 초조해지기만 한다. 최근 후원 계약한 회사인 타이틀리스트의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만난 프로골퍼 강욱순(45)에게 스윙 점검 포인트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개인통산 국내 12승, 아시아 투어 6승을 거둬 한국프로골프(KPGA)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강욱순이 수개월 만에 골프채를 잡는 골퍼들에게 강조한 핵심은 '기본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리듬만 생각하라= "자꾸 스윙이 빨라지지요? 볼을 맞히겠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골프가 어려운 것은 짧은 백스윙 시간 동안 오만 가지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는 금언이 있다. 볼을 제대로, 강하게 맞혀야 한다는 의욕 또는 두려움이 스윙을 빨라지게 하는 원인이다. 칠 때마다 리듬이 달라져서는 좋은 샷을 반복적으로 날릴 수가 없다. 강욱순은 '볼을 때려야 한다'는 생각을 '일정한 리듬으로 쳐야 한다'는 것으로 바꾸면 스윙이 저절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리듬을 한결같이 유지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백스윙을 아주 느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출 수 있고 하체가 리드하는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시간적 여유도 확보할 수 있다. '너무 느린 백스윙이란 없다'는 명언도 있다. ◇팔이 아니라 몸이다= "팔이 주가 되어서는 리듬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강욱순은 힘 들이지 않는 '물 흐르는 듯한' 스윙으로 나이를 잊은 장타를 펑펑 날린다. 그가 밝힌 부드러운 스윙의 비결은 팔이 아닌 몸통 위주의 회전 동작이다. "골프스윙은 회전운동"이라는 그는 "팔이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이 회전하는 것이고 팔은 그저 몸통에 이끌려갈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팔로 백스윙을 하면 양손이 허리 높이까지 온 이후 클럽헤드가 갈 길을 잃어버린다"고 했다. 몸통을 틀어주면서 팔과 손ㆍ클럽이 일체감 있게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약간 몸 안쪽으로 들어오며 톱 위치까지 올라와 이상적인 인사이드-아웃 다운스윙 궤도의 토대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시작 50㎝가 중요하다= "그립 끝과 배꼽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생각하세요." 몸통 중심의 일체감 있는 백스윙은 테이크백 시작 50㎝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만 뒤로 빼고 몸통이 따라가면 리듬을 맞출 수가 없다. 클럽헤드가 처음 50㎝ 정도 움직이는 동안 손잡이 끝부분이 계속 배꼽을 가리키도록(배꼽이 손잡이 끝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효과적) 한다. 배꼽 부위가 돌아가면 어깨는 훨씬 더 큰 각도로 회전하게 돼 이로써 리듬감과 파워 충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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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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