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소니도 해킹… 7,700만명 정보 유출 우려

방통위, 국내 이용자에게 비밀번호 즉시변경 당부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을 받아 전세계에서 총 7,700만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 발표는 해킹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17일 이후 열흘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회사의 은폐 의혹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해킹으로 서비스 제공이 중지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www.playstation.co.kr)와 큐리오시티 온라인서비스(www.qriocity.com)를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2차 피해예방을 위해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또한 103개 주요 인터넷사업자들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자사 회원들에게 긴급히 공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큐리오시티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가입자는 약 23만 명으로 이 가운데 청소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해킹과 관련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를 불러 유출 경위,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 개암호화 저장여부 등 기술적ㆍ관리적 보호조치에 대해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소니 미국총괄법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외부침입 해커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큐리오시티 온라인서비스 고객들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얻었을 수 있다”며 “고객 신용카드 번호의 경우도 현재로선 유출됐다는 증거가 없지만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만약 소니의 고객정보 대량유출이 사실로 판명되면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소니는 PSN에 대한 해킹이 지난 17일에서 19일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일부터는 PSN과 큐리오시티 서비스를 완전 중단한 상태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