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저용 차량, SUV "잘 나가요" 미니밴 "가다 서다"

작년이어 올 1분기도 판매량 역전국내 레저용차량(RV)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는 '날개'를 단 반면 미니 밴 수요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SUV 판매량이 미니 밴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SUV는 특별소비세 인하 특수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54.1% 늘어난 6만5,733대, 미니밴은 40.5% 증가한 5만4,846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도 SUV 23.0%ㆍ미니밴 19.2%를 차지, 분기별 기준으로 지난해 1ㆍ4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판매량이 역전됐다. 특히 이는 지난해 1ㆍ4분기 SUV 18.3%ㆍ미니밴 16.8%에 비해 판매량 비중이 크게 벌어진 것. 협회 관계자는 "당초 올해 SUV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20만대ㆍ미니밴은 0.9% 감소한 21만대를 예상했으나, 이런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SUV의 인기몰이는 ▦특소세 인하 효과가 가격이 비싼 SUV에 집중된 데다 ▦디자인ㆍ승차감 등에서 승용차 같은 신차가 잇달아 출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LPG 가격의 인상에다 2005년부터 10인승 이하 승합차에 단계적으로 세금이 올라 미니밴 구입의 장점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의 SUV 시장 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3년만에 SUV 신차인 '쏘렌토'를 출시, 올해 국내 시장에서 5만대를 판매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쌍용차도 올 1ㆍ4분기 렉스턴ㆍ코란도ㆍ무쏘 등 'SUV 3총사'를 3만476대 판매한 데 힘입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10만8,500대를 판매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된 렉스턴의 경우 올해 4만5,000대를 판매하는 등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6%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도 지난 1ㆍ4분기 싼타페가 지난해 동기보다 70.1% 늘어난 1만7,7353대, 테라칸이 124.2% 늘어난 9,659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연말까지 50% 정도로 올릴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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