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PGA투어 위상 '쑥쑥'

韓·美·日 선수등 575명 세계투어 진출 교두보로

아시안프로골프(APGA)투어가 세계 주요 투어의 ‘중간기착지’로 각광 받고 있다. APGA투어 사무국은 5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막하는 APGA투어 2005시즌 퀄리파잉(Q)스쿨에 무려 575명이 참가를 신청, 최다인원 참가 기록이 경신됐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출신 국가 수도 35개국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는 일본 선수가 1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가 84명, 그리고 한국 선수도 박부원ㆍ김종명ㆍ석종률 등 37명이나 신청서를 냈다. 신청자 명단에는 지난 2001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PGA투어 최연소 멤버가 되며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타이 트라이언(21ㆍ미국)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APGA투어가 세계 주요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APGA는 미국 PGA, 유럽(EPGA), 호주, 일본, 남아공투어와 함께 6대 투어에 포함되나 미국, 유럽, 일본투어가 득세하고 있는 것이 현실. 하지만 APGA투어 대회 가운데는 유럽투어나 일본투어를 겸하는 몇몇 대회가 있어 여기서 우승하면 ‘메이저 무대’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APGA투어는 주요 투어 진출을 노리거나 투어에서 밀려난 선수들의 도전과 재기의 장이 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이나 2004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드 해밀턴, 그리고 미국 PGA투어에 진출한 나상욱과 위창수, 크레이그 패리 등도 APGA투어를 발판으로 삼았던 선수들이다. 투어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상반기 14개 대회가 우선 확정돼 총상금 1,100만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최소한 25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12개)보다 대회 수는 2개, 총상금은 300만~400만달러 정도 늘어났다. 선수들 사이의 인기에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스폰서 참여도 늘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APGA투어 Q스쿨은 1차 72홀(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80명을 추린 뒤 오는 12일부터 4일간의 최종전을 통해 공동40위까지에게 올 시즌 전경기 출전권을 부여한다. 최종전에는 지난해 투어카드 유지에 실패한 45명을 포함해 125명 가량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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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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