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이 올해 총 4,000억원대의 계약자 배당을 실시한다. 계약자 배당이란 보험사 수익의 일부를 계약자에게 되돌려주는 것으로 ‘유배당 상품’ 가입자들이 대상이다.
1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교보ㆍ대한ㆍ알리안츠ㆍ흥국ㆍ금호생명 등 6개 생보사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총 4,179억원 수준의 계약자 배당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2,79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자 배당을 실시하며 교보생명 749억원, 대한생명 440억원, 알리안츠 110억원(잠정), 흥국 48억원, 금호 40억원 수준의 계약자 배당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2002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인 3,480억원의 계약자 배당을 실시했지만 2003회계연도에는 상장 무산에 따라 법인세 3,140억원을 납부했고 영업환경 악화로 결산손익이 6,3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어 계약자 배당액이 20% 정도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상장 무산에 따른 법인세 등으로 결산이익은 크게 줄었으나 그 동안 적립돼 있던 계약자 배당준비금을 활용해 지난해의 80% 수준에서 계약자 배당 규모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들은 오는 28일과 29일에 거쳐 각각 주총을 열고 이 같은 배당규모를 확정 짓게 된다. 계약자 개개인에 대한 배당금액은 생보사가 우편으로 통보하며 다음달부터 생보사 영업점 창구를 방문하거나 계좌이체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생보사 2003회계연도 계약자 배당금
(단위:억원)
회사명 배당금
삼성 2,790
교보 749
대한 440
알리안츠 110
흥국 48
금호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