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그룹 이미지변신 서둔다

경영목표 수시조정 형제社와 고리단절등현대차 그룹이 기존의 '불도저'에서 '선진형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경영목표를 수시 조정하는 상시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형제사와의 고리 단절에 나선 것을 신호탄으로 투명경영 확립 등 선진형 이미지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그 동안 현대는 공기(工期)를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밀어 부치는 이른바 '노가다'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2010년 세계5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현대'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시 경영체제 구축 현대차는 미국 등의 수출 증가와 내수 호황에 따라 최근 올해 판매 목표를 당초 168만2,000대에서 174만4,000대로, 매출 목표도 23조5,000억원에서 24조3,000여 억원으로 각각 늘려 잡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연초 올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대신 경영환경이 호전될 경우 이를 추가로 수시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사업 운영은 기존의 현대 문화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투명성 강화 현대차는 올해 초 유럽과 미국에 이어 오는 26~27일 홍콩에서 아시아지역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질 예정이다. 또 올 한해 동안 10여 차례 추가 해외 IR를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는 현재 Ba2로 '투자 부적격'인 국제신용등급도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에 의해 오는 4~5월쯤 '투자 적격'인 Baa3로 두 단계나 상향조정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정주의 없다 현대차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월드컵 PR 광고'를 삼성계열사인 제일기획과 금강기획 양측에 물량을 배분키로 결정했다. 지난 19년간 광고를 독점해온 금강기획에 대해 과거 계열사였다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 현대차는 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 매각 제안도 거절했다. 결국 현대상선은 노르웨이 빌렐름슨-발레니우스 합작법인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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