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이 4주간의 일정으로 정밀실사에 돌입한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한달여간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을 시작한다.
국민은행은 현재 인수 태스크포스(TF)의 규모를 50여명에서 다소 늘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온라인 실사 과정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자산에서 발생될 수 있는 우발적인 리스크 등이 집중적인 점검대상이 되며이에 따라 주당 1만5천400원으로 책정된 가격도 일부분 조정될 여지가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론스타가 이견이 생길 만한 자산에 대해서는 온라인 실사에서 자세히 공개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실사 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또 양 은행의 영업 및 업무 시스템 등을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1년간의 분리 운영 과정 및 향후 통합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위해 시스템상의 접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와 동시에 2조1천억원에 달하는 부족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후순위채권을 판매하고 소액 및 개인투자자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통해 주요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 및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려 있으나 큰 비중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줌과 동시에 외국인 지분율을 낮추는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황금 비율을 찾고 있다.
이 같은 절차들이 모두 무난하게 전개되면 이르면 4~5월 중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
이후에는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월말까지 대금지급이 완료될 수 있다.
국민은행이 실사 도중 가격협상에 실패해 매각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