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운보 김기창화백 입원

운보 김기창화백 입원 北동생상봉 앞두고 병세악화 오는 30일 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때 동생 기만(71)씨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있는 운보 김기창(金基昶ㆍ88) 화백이 최근 병세 악화로 입원,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김 화백은 지병인 패혈증과 고혈압에 최근 다리까지 붓는 등 병세가 악화돼 17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아들 완(51)씨는 "아버지께서 다리가 안좋으셔서 입원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작은 아버님이 남쪽에 오셔도 개별상봉 때 직접 병원을 찾지 않으면 만나시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50년만의 상봉이니 만큼 꼭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께서 상봉했으면 한다"면서 "지난번에도 노모를 만나러 병실을 찾은 아들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그런 방식으로라도 만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씨는 "사실 작은 아버지가 북쪽에 생존해 계신다는 얘기는 오래 전에 들어 알고 있었으며 통일부를 통해 서신을 교환한 적도 있었다"면서 "한때 아버님께서 전시회할 때 그림을 보내오겠다는 연락도 있었지만 무산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완씨는 기만씨의 그림 소지 및 그림교환 여부에 대해 "국내에 작은 아버지 작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상봉 때 그림교환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상봉은 김씨가 생사의 고비를 수 차례 넘길 만큼 위중한 상태인 데다 형제간 이별이 이념 차이에서 비롯돼 한국 분단사를 그대로 상징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7: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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