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11개월만에 1800 무너져

9일째 계속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의 합동 공격에 코스피 1,800선이 11개월만에 무너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 내린 1,793.3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로 밀린 건 지난 해 9월 9일(1,784.36)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출발은 좋았다.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4% 이상 급등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 초반 1,8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2,7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는 등 9거래일 연속 매도공세를 이어가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까지 4,399억원이나 쏟아져 나오면서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또 최근 증시 상승장을 지탱했던 기관과 연기금이 각각 2,549억원, 867억원을 팔아 치운 점도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들이 4,917억원을 사들이는 등 나흘 연속 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4,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내주게 됐다”며 “연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하고, 연기금이 800억원 가량을 파는 등 템포 쉬어간 부문도 수급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여기에 장 중 발표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광복절로 월요일 증시가 쉰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사이 글로벌 증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다소 냉각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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