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펀드 닥터] 채권형 초강세…성장형은 손실


미국 금리 인상폭이 예상수준에 그친데 힘입어 채권형펀드가 초강세를 보였다. 인덱스펀드는 지난주 선물가격의 일시적 저평가로 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일 기준가격으로 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채권펀드는 0.26%(연 13.72%) 큰폭의 상승률의 기록했다. 이에 따라 채권펀드의 연초후 연환산 수익률은 직전주말 4.67%에서 지난주말 5.01%로 올라갔다. 지난주 채권가격의 강세는 지난달 말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올리는데 그친 데다 향후 긴축사이클의 마무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초과) 펀드는 0.11%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07% 상승했으나 코스닥지수가 1.19%나 하락한 것이 주식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비중 41~70%)은 같은 기간 0.08%, 안정형(10~40%)은 0.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성형 및 안정형은 성장형에 비해 코스닥 비중이 낮은데다 보유한 채권의 강세로 인해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코스피200지수과 연계된 인덱스펀드들은 코스닥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같은 기간 –0.22%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펀드수익률 기준일(7일)에 주가지수 선물이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로 현물에 비해 0.27%나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성장형 펀드 가운데 한국운용의 ‘한국국민의 힘 주식재간접K-1’과 아이운용의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이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권의 성장형 펀드들은 지난주 강세를 보인 건설, 금융, 유통업종의 보유 비중이 높았다. 지난주 건설업종은 무려 6.35%포인트 상승했고, 금융업과 유통업도 각각 0.51%, 1.22%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 폭을 웃돌았다. 1개월 이상 운용되고 100억 이상인 채권형펀드 50개가 모두 지난주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H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과 ‘부자아빠라이프플랜채권A-1’이 각각 0.41%(연 21.35%), 0.41%(연 21.32%)로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채권형펀드들은 대부분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SH운용의 ‘Tops국공채채권1’ 펀드는 한 주간 0.33%(연 16.9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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