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인터넷주’ 목표주가 상향 잇달아

증권사들이 인터넷주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주가 재상승의 기지개를 펴자, 증권사들이 인넷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인터넷주의 주가상승을 `과열국면`으로 분석,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날 인터넷업종지수는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일보다 4.63%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NHN이 7.90% 오른 13만6,500원, 다음이 4.45% 상승한 6만1,000원, 네오위즈가 4.52% 올라 7만1,600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주 목표주가 밀어올리기의 선두주자는 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이 날 NHNㆍ다음ㆍ네오위즈의 목표주가를 20만2,000원(기존 19만7,000원)ㆍ14만5,000원(14만원)ㆍ13만1,000원(12만7,000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하며 매수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의 예상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NHN의 시가총액은 2조801억원, 다음은 1조5,132억원에 이른다. NHN 주식을 팔면 대한항공(시가총액 9.800억원)을 2개 사고도 남는 수준이다. 허도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신규서비스 도입과 서비스간 융합화로 향후 수년간 외형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 인터넷주의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일뿐 주가는 실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NHN과 네오위즈의 신규서비스에 대한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17만원(기존 14만원)ㆍ7만6,000원(5만8,000원)으로 올렸다. 이에 앞서 동양종금증권과 굿모닝증권도 NHN의 목표주가를 각각 18만3,000원ㆍ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인터넷주에 대해 과열론을 펼쳤던 삼성증권도 NHN과 네오위즈에 대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인터넷주의 급상승이 지나친 실적성장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인터넷주가 ▲단순수급에 의한 주가 급등 ▲경기에 민감한 온라인 광고 매출 과다 ▲2ㆍ4분기 실적모멘텀 약화 ▲경쟁심화 ▲신규개발서비스 유료화의 어려움 등으로 과열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주가보다 낮게 제시된 목표주가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신증권은 NHN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15% 낮은 11만8,000원,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는 25% 낮은 5만3,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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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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