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9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14.4배, 2010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11.2배 정도다. 5대 대형 건설사 평균(12배) 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 또 올해 신규수주 규모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업계 최상위(AA-,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게 장점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건설업 재평가가 시작된 2006년 수준에도 못 미치는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사업구조 ▦해외수주 경쟁력 ▦국내시장 점유율 1위 ▦현대엔지니어링ㆍ서산간척지 등 우량 자산 보유 ▦재무구조 개선 등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 재평가가 절실해 보인다. 현대건설의 2010년 이후 3년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26%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주택재건축ㆍ재개발 매출이 많아지고, 2007년과 2008년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업외수지도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지분매각(공항철도, 서울고속도로, 일산대교 등)이 이어지고, 현대엔지니어링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평가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부문의 실적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체 해외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카타르 지역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의 9월말 기준 해외 착공 잔고는 11조원에 달한다.